백수의 루틴, AI와 함께한 무계획의 질서 있는 하루 ^0^

백수의 루틴, AI와 함께한 무계획의 질서 있는 하루 ^0^

 

백수로 지낸 지난 3개월,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부터 운동 루틴까지의 일상을 정리했다. 자동화 시스템과 함께한 이 시간들은 무계획 같지만 질서 있는 ‘루틴의 미학’을 보여준다.

---

 지난 1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백수일기를 다시 써본다.
그동안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백수인데도 너무 바빴다. 루틴은 일정했지만, 그 사이사이 이벤트가 참 많았다. 요즘 나의 아침 루틴은 살짝 변했다.

아침 루틴 (5:30 ~ 11: 30)
기상 - 미국증시정리 - 신문스크랩 - 유튜브 쇼츠 제작 - 운동 (#크로스핏)

아침 루틴 (5:30 ~ 11: 30): 기상 - 미국증시정리 - 신문스크랩 - 유튜브 쇼츠 제작 - 운동 (#크로스핏)

 

확실히 나는 #파워J 같다. 스케줄이 정해져야 마음이 편하고, 루틴에 작은 변화가 생겨도 곧바로 타임스케줄러를 다시 짜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 웃음이 난다 ㅋㅋㅋ

---

요즘은 "미국 증시 요약" 포스팅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옮겼다.

네이버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품질 저하가 발생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안을 찾아보다가 티스토리에 정착하게 됐다. 아직 구글 애드센스는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겠지...

https://pohangseegull.tistory.com/

---

또 하나 바뀐 건, 유튜브 채널을 새로 만들었다는 것!!!

거창한 건 아니고 매일 포스팅하는 ‘미국 증시 요약’을 쇼츠로 만들어 올리는 중이다.
내 목소리는 안 들어간다. 대신 #네이버클로버더빙 같은 AI 도구를 써서, 간단한 편집 후 업로드하고 있다. 생각보다 제작 시간이 많이 들지도 않고, 조회수도 하루에 300~400회는 안정적으로 나오는 편이다.

https://www.youtube.com/@Gyoumk/

---

아내 기상과 함께 #크로스핏 출발 ㅎ

여기까지 마치고 나면, 아내가 일어난다. 함께 운동 준비를 하고, 크로스핏을 하러 간다. 원래는 함께 아침에 러닝을 했는데, 아내가 가끔 귀찮아하길래 (#운동싫어증후군...)
차라리 같이 등록하자 싶어서 #크로스핏페이브에 함께 등록했다. 이젠 빠질 수 없겠지...
3개월 등록 비용은 1인당 40만 원, 둘이 합쳐 80만 원. 한 달 약 26만 원 정도 지출이 생겼다. 덕분에 아내는 매일 근육통에 시달리지만, 돈을 쓴 만큼 꾸준히 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역시 돈을 써야 움직이는 타입이다.

아내 기상과 함께 #크로스핏 출발 ㅎ

 

크로스핏 후 체력이 남으면 철길 숲을 살짝 달리고, 집에 돌아온다. 아침 루틴은 여기까지. 하루를 알차게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이제 어느정도 크로스핏이 다시 몸에 익으면 영상도 촬영해서 업로드할 예정이다 ㅎ).

3~4월 런닝기록 ^0^

 

 

 때때로 운동 후엔 아내와 함께 #죽도시장 에 들러 칼제비 한 그릇 뚝딱 해치운다. 뜨끈하고 칼칼한 국물에 속이 풀리는 느낌이다.

포항죽도시장의 칼제비와 회, 그리고 파전

---

점심 루틴 (12:30 ~ 17: 30)
집안정리-콘텐츠 제작 및 예약업로딩-코딩공부 및 유지보수

 
오후엔 생각보다 여유가 많다. 이미 필요한 자동화 시스템은 대부분 구축해둔 상태라 그런가.??내가 만든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오픈카톡 자동화 봇

‘포갈로그 AI봇’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GPT 기능을 연동해 만든 이 봇은 지금도 실사용 중이며, 채팅방 안에서 적당히 반응도 좋다. 현재는 기능을 계속 리모델링 중이다. 나중엔 이걸 기반으로 다른 방에도 배포해볼 생각이다 (새로운 파이프라인 발굴?).

오픈 채팅방 주소 https://open.kakao.com/o/gNCqhgAe (참여코드 0110)

포항갈매기의 미국증시현황&신문스크랩&재테크

---

유튜브 쇼츠 스크립트 자동화

매일 쇼츠 스크립트를 직접 쓰다 보니 시간 낭비가 심했다. 그래서 GPT 기반으로, 아침에 작성한 블로그 내용을 넣으면 자동으로 3~4분짜리 스크립트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궁극적인 목표는 영상 자동화까지였지만, 효율 문제로 일단 스크립트까지만 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Gyoumk

포갈로그

---

블로그 관리 프로그램

티스토리용, 네이버용 각각 따로 만들었다. 기능은 많지만 이건 나만 아는 걸로...

GPT로 제작한 프로그램 아이콘 이미지

 

이 정도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고 나니까, 오후엔 시간이 넘쳐난다.
그래서 최근엔 미리 블로그 글을 2주 치 예약발행으로 작성해두고 있다. 이러고 나면 정작 할 일이 없어진다. 그래서 다시 책을 꺼냈다. 오건영님의 『환율의 대전환』을 주문했다. 예전엔 독서통신 교육으로 책을 받았는데, 직접 주문하니 새삼 책값이 많이 올랐다는 걸 실감했다.

오건영님의 환율의 대전환

환율의 대전환 : 네이버 도서

---

간 중간 있었던 이벤트들
해외여행, 서울 벚꽃 여행, 포항갈매기방 정모, 전직장 동료들과의 모임, 이력서 제출, LAB실 후배의 커피샾 오픈 등

해외여행과 서울여행 ㅎㅎ

이번 백수 기간 동안 아내와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개그콘서트 방청도 겸해 서울 벚꽃 여행도 다녀왔다. 휴식이 쌓였는지, 요즘 아내는 예전보다 훨씬 잘 따라나선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1

 

코타키나발루 여행 #2

개그콘서트 방청후기, 벚꽃과 웃음으로 채운 서울 백수여행 1박2일✈️

---

내가 운영하는 재테크 오픈카톡방 ‘포항갈매기방’에선 첫 공식 정모도 열었다.

주말 아침에 5명이 모여 인사이트를 나누고 각자 투자 전망을 공유했다. 부방장님이야 종종 따로 만나지만, 공지로 사람들을 모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심지어 김포에서 온 분도 계셔서 좀 놀랐다. 

포항갈매기의 재테크: 포항정모 (영일대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전직장 동료들과는 아직도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모이고 있다. 기술직과 관리직 사이였지만, 4~5년 같이 일하며 정이 든 사이였다. 4월 초엔 퇴사자들끼리도 모였는데, 다들 얼굴이 한결 밝아 보였다. 전직장... 연봉은 높았지만, 커리어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엔 부족했던 곳이었나 보다... 

전직장 동료모임과 퇴사자들 모임 ㅋㅋㅋ

그리고 최근엔 이력서도 넣기 시작했다. 사실 목적은 취업이 아니라 #실업급여 수급 요건 충족. 4차까지는 구직 외 활동만 해도 인정됐지만, 5차부터는 월 2회 구직활동을 해야 하더라ㅜㅁㅜ
경력기술서랑 이력서는 평소에도 잘 정리해놨는데, 자기소개서가 늘 문제였다. 그래서 요즘은 #프롬프트엔지니어링을 활용해 GPT로 자소서를 쓰고 있다. 이래서 GPT는 하나 뚫어두면 쓸 데가 정말 많다.

---

최근에는 LAB실 후배가 포항공대 후문쪽에 조그마한 커피샾을 오픈했다 ㅎ

같은 포항에 살면서 가끔 만나 안부를 나누던 LAB실 후배가 작은 카페를 오픈했다.
한동안은 2세 출산으로 연락이 뜸했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용히 오픈 소식을 접하게 됐다.
가오픈 기간엔 축하의 마음을 담아 작은 화분 하나를 선물로 보냈다 (돈나무. 이름도 복이 올 것 같은 식물) ^0^

최근에는 LAB실 후배가 포항공대 후문쪽에 조그마한 커피샾을 오픈했다 ㅎ

 

그리고 정식 오픈 당일, 아침 운동을 마친 후 아내와 함께 카페에 들렀다. 갓 내린 커피 한 잔과 정성스레 만든 디저트, 그리고 시원한 샤베트를 함께 나누며, 조용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후배 부부가 함께 땀 흘려 꾸려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고,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하나하나에 신경 쓰는 모습에서 그동안 얼마나 애쓰며 준비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줄라이썸머)

#줄라이썸머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언젠가는 아내와 조그마한 카페를 하나 열고, 그렇게 잔잔한 노후를 보내면 좋겠다는 상상ㅋㅋ 하지만 아마도 나는 욕심이 많아서, 시작하자마자 이것저것 늘려버릴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보면 카페가 아니라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되어버릴지도...

오늘 일기는 여기까지...
오랜만에 쓰다 보니 참 말이 많았다. 끄웃. 😄

---